[뉴욕여행 1일차] Austin,Tx > New York,NY
지난 5월 16일 ~ 20일 까지 뉴욕 여행을 다녀왔어요.
서른 넘어서 빨빨 거리며 돌아나니는 여행을 다녀오고 나니,
"아! 체력이 옛날같지 않구나 무리하지 말자!" 그리고 "운동은 평소에!!" 라는 뼈저린 깨달음을 ... 얻게 되었습니다. ^^
체력적으로 다리는 아프고 슬슬 짜증이 나도, 정말 볼 거리가 많아서 멈출 수 없는 곳 -,
그리고 간만에 맡은 대도시의 냄새!!!
이래서 뉴욕~ 뉴욕~하는 구나 싶더라고요 ^^
각설하고, 1일차의 기억을 되집어 볼게요.
출발지는 미국 텍사스 Austin-Bergstrom International Airport!
우리의 계획은, 1시 출발 > 6시에 공항 도착!! 저녁은 머 먹을까나~ 룰루랄라~~ ?? 였는데 !!
뉴욕의 기상 상황이 안 좋아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아침부터 집 정리 마치고, 이미 싼 짐도 다시 보고 - 기대 잔뜩하고서 공항에도 좀 일찍 도착했는데,
딱! 도착하고 보니, 우리 비행기 출발시간이 1시간이나 늦춰져 있는 겁니다..
처음엔 한 시간인데 머 - 하고 근처에서 일단 점심을 해결하고 돌아와서 티케팅을 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
"이야~~~ 가긴 가는구나!! (싱글벙글)" 하면서 기다리는데 ... ...
...
...
좀처럼 출발하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한 20분 정도 후에 출발하려고 시도하였으나, 뉴욕 현지 기상 상황이 안 좋아서 이륙 허락이 안 떨어진다며 죄송하다며 기장이 방송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1시간 연장을 통보받고 비행기를 다시 내렸지요.
그래서 바뀐 우리 출발 시간은 3시.
에이 - 이럴 줄 알았으면, 집에서 좀 더 여유있게 밥도 먹고 오는 건데 ... 하면서 공항에서 하염없이 뉴욕 맛집 검색.
그래도 시간은 가서 - 3시가 되서 다시 비행기를 탔는데,
역시 아까 전에 했던 방송을 또 하시더라고요.
그 와중에 어떤 승객은 왜 뉴욕까지 비싼 비행기를 타고 가냐고 - 서비스도 좋은지 모르겠다면서 버스를 타도 된다면서 어쩌구 저쩌구 주변에 일장 연설을 하셔서 승무원에게 제지를 당하던 분도 있었어요. ㅋㅋ (어딜 가도 신기한 분들은 다 하나씩 계시나봐요 - )
기상 때문에 이륙을 못하는 거여서, 화낼 상황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내리 두 번을 탔다가 내렸다가 시간을 하염없이 보내니까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 합디다 ㅜ_ㅜ 이미 웬만한 근처 맛집은 다 본 거 같기도 하고 -
결국 재조정된 출발시간은 다시 2 시간 후인 5시.
이제는 마음을 내려놓고 어느덧 저녁까지 먹고 있더라고요.
그 때는 왠지 짠한 이 마음. ㅜ_ㅜ 저녁은 뉴욕에서 먹을 줄 알았는데!! 그랬는데!!!에!!!!
공항에서 먹은 점심과 저녁;;; (그래도 빵보다는 밥이 좋아서, - 결국 비슷한 걸로 두 끼를ㅋ 점심엔 그래도 맛있게 먹었는데 저녁이 되니 뭔가 처량한 마음 ㅋㅋ)
5시가 되서 이제는 출발을 하려나 ... 다시 게이트 쪽으로 가는데,
헉!!!! 웬 피자가 게이트 앞으로 배달이 오는 건지??? 밥은 왜 미리 먹었으며, 출발은 할 수 있는 건가??란 생각이 머리를 슥~ 지나가더라고요.
배는 불러도! 피자 한 조각 씩 챙겨서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제 주변 승객들도 뭔가 낯이 익고 친근한 마음까지 듭디다. 처음에 탔을 때 예쁘게 화장하고 예쁘게 입었던 사람이었던 거 같은데, 이제는 안경 끼고 편안한 복장으로 바뀐 사람도 있고 - 뭔가 다들 지쳐 있더라고요^^
어수선하게 다들 자리에 앉고 나서, 한 5시가 좀 지나서 드디어!!! 드디어!!! 이륙을 했습니다.
5시간의 기다림 끝에 얻게 된... 결과물(?) 페퍼로니 피자. 맛은 있습디다 =b
5시간을 기다리고 5시간을 날라서 뉴욕으로 뉴욕으로~~ !!
그런데! 30년 평생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면서 흔들흔들 위아래로 울렁룰렁~ 롤러코스터를 느끼고 밖에서 번쩍번쩍 현란한 조명효과을 구경하고, 메스꺼움을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헐.. 이래서 5시간 동안 기다렸던거구나.
참 어렵게 어렵게 뉴욕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유독 짐도 늦게 나와서 12시가 넘어 지하철을 타고,
1시가 넘어서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는 Queens 쪽에 잡았어요.
뉴욕에는 위험해서 밤에 돌아다니지 말란 얘기를 종종 들었는데,
머 - 첫 날 새벽 1시에 한산한 퀸즈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퀸즈라 좀 걱정이 되긴 했는데, 머.. 다닐만 하던데요? ^^;;
어쨌든 -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텍사스랑 달리 밤 공기가 참 많이 차고, 저 멀리 맨하탄의 마천루가 빤짝반짝 빛나네요~
피곤해 피곤해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