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tour 첫날! 

다른 호텔 존 끝 쪽에 위치해서 인지 우리 호텔의 픽업 시간은 가장 이른 6시 50분~7시. 


호텔 아침 로비에는 각종 다른 여행사에서 관광 상품을 구매한 사람들로 북적북적. 차례로 직원들이 와서 예약자 이름을 불렀고, 그렇게 뿔뿔이 흩어졌다. 

(중간에 보니, 어떤 사람은 자신의 딸이 아프다면서 다른 날로 날짜를 옮기는 사람도 있었다. 참고하세요:) 


그렇게 호텔에서 고객들을 차례로 pick up한 후, 이 버스들은 다시 한 데로 모인다. 호텔존 중간에 있는 mall에서 내려주는데, 여기에는 각종 여행사들이 자신의 고객들을 한 군데로 모아 다시 목적지별로 재배치 시키는 듯하다. 차례로 줄을 서서 체첸이사/젤하(Xel ha)-엑스카렛(Xcaret)-Tulum 등 각종 관광상품이 적힌 데스크로 가 버스의 boarding ticket을 따로 받는다. 여기서 본인 확인을 다시 하고 티켓을 줌. (티켓을... 따로 받지는 않았나? 기억이 벌서 가물가물.. ;;;) 여튼, 확실한 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승객 명단이 있는데 거기서 다시 확인하고 표시를 한다. 

버스를 타러 가면서 주변 사람들과 "당신 이 관광상품 얼마 주고 했어?" "60불", "우리는 50불.." 하면서 가격 비교를 하기도.. 스페인어 가이드 차, 그리고 영어 가이드 차로 나누어서 탑승을 따로 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탑승. 약 3시간을 내륙으로 달려야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는 치첸이사를 볼 수 있다.


체첸이사에 도착하기 전 근처, Valladolid란 도시의 Catedral de San Gervasio에 잠깐 내려준다. 약 20분 가량의 시간을 주기 때문에 잠시 내려서 내부를 둘러부고 건너 편의 광장에서 잠깐 시간을 보내고 바로 버스에 탑승. 


안내문에 보면, Francisco deMontejo에 의해 건립된 식민지 도시는 라틴 아메리카의 가장 오래된 도시 중의 하나로, 역사와 아방가르드적 모습을 지닌다고 함. 성당 건너편, 중앙 플라자의 모습. 


버스는 다시 광장을 둘러서 시장 골목을 지나, 이곳을 벗어났다. 만약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배낭 여행자였다면 이곳에서 한나절을 보내고 싶은 그런 정겨운 풍경이었다. 

네모난 중앙 플라자를 둘러싸고 사방이 상점같은 건물로 둘러 싸여 있었는데 중간중간 food court 같은 곳에서 점심을 먹는 많은 사람들이 보였고, 여기저기 흥정을 하는 듯한 익숙한 상인들의 모습이 지나쳐 갔다.

(예전에 New Mexico의 산타페에 놀러 간 적이 있었다. 광장을 둘러 싼 상점들, 그 구조는 거의 동일하지만 - 거기는 잘 꾸며진 곳이라면, 여기는 깔끔하게 정비되진 않았지만 이곳의 냄새가 나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약 15분 정도를 이동해, 마야족이 운영한다는 (이 여행사와 계약이 된) 레스토랑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면서 가이드 아저씨는 이곳에서 기념품을 사라고 홍보를 하셨고.. (마야 문자로 된 이름 목걸이)

실제 우리는 앞 팀의 식사가 끝날 동안 옆의 기념품 가게에서 시간을 보내며 기다렸다.


식당 간판인 듯.


밥을 먹고 있으면 마야족인 듯한 댄서들이 이렇게 중간에 (가벼운 탭댄스 같은) 전통춤을 춘다.

그리고 우리가 식사 후 문 앞에서 (팁) 모자를 들고 Bye~!하며 배웅해 주심.


이것저것 가져오긴 했는데.... 뭔가 내 입에 잘 안 맞았다. ^^;;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을 듯.


배를 채우고 오늘의 주 목적지인 치첸이사로. 

여기서는 3시간 정도(실질적으로는 2시간 30분 정도인 듯)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가이드를 따라서 설명을 1시간 넘게 함께 돌아다니면서 듣고, 1시간 정도 각자 돌아다니고 기념품도 샀음. 


치첸이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 

(http://www.tourgajago.com/tour/must.php?cate=77&country=9&no=634) 


Kulkucan pyramid (Piramide de Kulkucan)


설명하는 가이드 아저씨와 주위에 모여있는 우리 버스 사람들. 이런 무리가 여기저기 있음. 


Temple of the Warriors (Templo de los Guerreros)


Group of the Thousand Columns (Grupo de las Mil Columnas)


전사의 사원 옆에 있는 한적한 숲 산책길.


기념품을 파는 곳이 여러군데 있는데, 이곳이 다른 곳(칸쿤 호텔존 등)보다 싸다는 의견이 많음.

단, 흥정은 필수!! 


치첸이사를 둘러보고, 이제 마지막 코스. Ik-Kil Cenote! 

석회암 지형은 이산화탄소와 수분이 만나서 잘 녹는데... 이곳은 그렇게 지반이 함몰된 거대 구덩이 sink hole에 지하수가 모인 천연 우물이라고 한다. 


여기서 주어진 시간은 40분. 나는 가방을 버스 안에 놔둔 채 그냥 나와버렸는데... 이런. 사물함을 빌리는 데 30페소. 그리고 타올과 구명조끼를 빌리는데 약간의 deposit이 필요했다. 

다행히 남편에게 50페소가 있어서 겨우 락커만 30페소를 내고 빌릴 수 있었다. 얼른 옷을 벗고, 대강 샤워를 한 뒤, Cenote로 풍덩! 


앗뿔사.. 그런데 이거 너무 무섭다. 이곳의 깊이는 50m.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로 계속 물에 떠 있으려고 발을 구르고 팔을 휘젓고 있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아~ 이래서 바다에 빠지면, 깊은 강물에 빠지면 (수영을 할 수 있어도) 죽는구나.. 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결국, 모험을 하지 않고 밧줄 근처에서 동동 매달려 있다가 금방 빠져나왔다. 


사진 위 쪽에 있는 사람들은 다이빙하려고 줄 서 있는 사람들~ 


가지고 있던 수건으로 몸 닦고 옷 갈아입고 (탈의실 안 쪽에 있음! 꼭 수영복 옷 안에 안 입고 가도 됨!) 천천히 버스로 오니 시간이 딱 맞았다.


그렇게 오늘 일정은 끝. 우리는 다시 3시간을 달려 숙소로...! 

8시가 넘어 숙소로 도착했다. 이동 시간이 길어서 버스에서 많이 잤는데도 많이 피곤했다.


한국서 가져 온 컵라면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오늘은 마무리~ 




Cancun 드디어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 2일째.

느지막이 일어난 우리는, 여인의 섬(Isla Mujeres)로 가는 페리를 타러 페리 터미널로 갔다.

여인의 섬으로 가는 터미널이 총 네 곳이라고 하는데, 호텔존에 머무르는 관광객들이면, 대부분 Playa Tortuga ferry terminal을 이용하면 된다. 


페리 터미널에서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페리가 운항되며, 

여인의 섬에서 페리로 돌아오는 건, 아침 9시 30분 부터 1시간 간격으로 오후 5시 30분까지다.


우린, 버스에서 내려서 1시 배를 타고 여인의 섬으로. 페리 가격은 왕복에 1인당 $19.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매표소가 보인다.


표를 끊고 페리타러 가는 길~ 

앞에는 지역 공영 바닷가인지, 물놀이 하는 사람들로 뽁작뽁작대고, 번지점프대도 있다. 


줄을 서서 페리로 차례차례 탑승~ 


캬~ 좋구나~ :) 가는 동안은 라이브로 기타연주와 함께 노래를 계속 들려주셔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다. 

햇빛도 좋고, 바람도 좋고~ 바닷빛깔도 하늘과 함께 환상적이고 정열적이기도 하고 서정적이기도 한 라틴 음악과 함께... (음악은) 잘 모르지만 왠지 두근두근 ^^ 


20분쯤 후에 우리는 섬의 서북쪽 끝의 페리 터미널에 도착한다. 


섬을 둘러보는 데 주로 골프카트를 이용한다. 혹은 자전거나 오토바이. 

조사한 바로는 $40에 하루종일 빌렸다고 해서, 처음에 그 이하로 가격 흥정을 하려고 했으나, 이게 웰 일.

크리스마스 대목이자 점심 피크타임이라 그런지, 가게마다 골프카트는 다 동이나고 하마터면 걸어서 구경해야 할 판. 약 30분 가량을 헤매다가 겨우 3시간에 $50으로 골프 카트를 빌렸다. 

(골프 카트를 빌릴 때는 현금을 지불하고, 가게 주인에게 운전면허증을 맡겨두고, 반납할 때 찾는 시스템) 


가게에 들러서 잠깐 세우고 시간도 보내고~ 넉넉잡아 세 시간을 빌렸는데, 2시간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2시간 정도면 섬 한 바퀴를 쭉 돌 수 있는데 그렇게 경치를 즐기고 카트를 반납한 후에 다운타운에서 가게들을 구경하고 밥도 먹고 천천히 페리타고 오면 좋을 듯!  우리가 갔을 때는 다운타운 근처에는 주차를 할 데가 없었다. 주차할 곳을 찾아 헤매다 결국 내리지 못하고 우왕좌왕 시간을 잡아먹어 버렸다. 


그럼, 여인의 섬 감상 :) 

페리 선착장, 다운타운 근처. 요기 언저리에서 골프 카트를 빌림. 

여인의 섬 동남쪽 끝. 




앞에 가는 골프 카트~ 


중간중간 섬 깊숙이 맨션 같은 곳에서 휴가를 온 듯한 가족들이 물놀이 공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고, 

예쁜 옷을 입고, 카메라 맨 앞에서 포즈를 잡는 풋풋한 한국 신혼부부의 모습도, 

멋찐 몸매를 한껏 드러내며, 해수욕 후에 돌아다니시는 것 같은 수영복 차림의 커플도 눈길이 갔고, 

멋진 해변가도, 한적한 도심 주변부의 공사를 하다 만 것 같은 모습도, 그리고 사람들도 발디딜 틈 없는 해수욕장도, 그리고 시내도 보였다. 


인위적으로 예쁘게 꾸며진 휴양지 분위기라기보다, 사람사는 곳 이곳저곳을 둘러본 느낌이었다. 

걸어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자동차를 타고 너무 빨리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먼 풍경도 아닌, 적당한 속도로 바람을 맞으며 주변을 볼 수 있는 골프카트 덕분에 이 섬을 더 만끽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카트를 반납했을 땐, 몸에 염분도, 바람에 날려 온 모래와 먼지도 온 몸에 배여 있었고, 따가운 햇살로 온 몸이 까맣게 타 있었음! 썬크림 잘 바르시길 ^^ 


5시 30분 마지막 배를 타고 나왔는데, 아마도 하루 중 줄이 가장 길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조금 일찍 5시쯤 선착장으로 갔는데 그때도 이미 길게 늘어선 줄이 있었다. 약 40분 정도를 기다려서 배에 탑승, 돌아가는 길도 음악과 그리고 붉은 빛이 서리는 바다와 하늘과 함께 :) 


오늘 저녁은 돌아오는 길에 Coco Bongo근처에서 Burrito와 Beef fajita! 





12월 24일, Austin에서 Cancun으로 출발. 약 2시간 30분 정도의 비행거리. 

크리스마스 연휴 시작일이라 그런지 공항에는 사람들이 정말 미여터졌고, long-term parking 차량도 평소보다 많은지 주차장을 찾느라 고생을 좀 하다 겨우 주차를 했다.

그리고 공항 검색대에서도 주로 이용하는 중앙 게이트가 아닌, 측면의 추가로 열린 (아마도...) 검색대를 이용해서 들어갔다. 어쨌든, 이런 연휴에는 미리미리 서두르는 게 안전!! 



언제나처럼 뱅기 기다리는 동안 중국음식으로 아점을 대신하고 ^^ 

SouthWest 뱅기에 탑승. 사우스웨스트는 좌석을 지정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체크인 순서에 따라 선착순 입장을 하므로 서두를 것! 


2시간 30분을 슝~ 날라서 Cancun에 도착! 

오스틴도 따뜻한데 여기는 정말 더 따뜻하구나~ 텍사스 오스틴에서 12월 말에 가을 옷 입고 돌아다니는 정도인데, 여기선 여름 옷 입고 돌아다니는 정도! (땡볕은 아니고, 한국 6~7월 날씨 정도 되는 것 같다.) 


도착해서는, 공항 앞에는 이전에 예약해 둔 usa transfers (http://www.usa-transfers.com/) 의 기사님을 찾았다. 공항 앞에 나오면 자신의 고객의 이름을 들고 서 있는 여러 종류의 운수회사들 기사님들이 계신다. 그 중에서 찾아서 만나면 됨.  

(이라고 각종 게시물에 적혀있었으나.. 우리의 경우에는, USA transfers 직원분이 좀 멀찍이 떨어져 계셨고, 우리가 좀 일찍 나온터라... 우리가 그분들을 찾아갔고 약간의 대기를 했음 ^^) 


공항 > 호텔까지 그리고 돌아오는 날 호텔 > 공항까지 모두 (3인까지) $55 이며, 우리는 5불을 추가로 기사님꼐 드렸다. 처음에 돈을 현금으로 지급해야 함. (안전하게, 이메일로 날라오는 voucher를 프린트해서 기사님께 드리면 됨) 


우리는 호텔존 남쪽 끝에 위치는 Westin 호텔에 머무는지라, 약 20분 남짓되어 숙소에 도착했다. 


칸쿤은 주로 All-Inclusive라고 해서 호텔 숙박에 시설 이용, 3끼 식사를 모두 호텔에서 해결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주로 이용하는데, 우리는 The Westin Resort & Spa 에서 숙박과 수영장 시설만 이용했다. SPG 카드 포인트로 숙박을 해결하기도 했고(실은 이게 주된 이유 ㅋ), 호텔에서 계속 있지는 않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 


호텔 방 내부 모습은 이렇습니다 ~ ! 

 인상적이었던 햇님 모양의 부조물. 



 

호텔존을 다니는 R1, R2 버스를 이용하면 호텔존 내부를 돌아다닐 수 있고, 시내까지도 나갈 수 있다. 

(시내는 좀 위험하다는 사람들도 있으나... 월마트까지만 간 우리는 괜찮았다.) 


월마트 정류장에서 내려서 보이는 부스로 가서 흥정 끝에 관광 상품을 구입했다. 

12/26 성당 (Catedral de San Gervasio + 체첸이사(Chichen Itza) + 익킬 세뇨테(Ik Kil Cenote) 상품을 $99/2인 

12/28 Xel-ha 상품을 $180/2인 에 구입했다. 


그리고 여기서 $25 정도를 페소로 환전도 함께 했다. 

버스 요금이 1인당 10.5페소가 드는데, 페소가 아니면 1인당 $1을 내야함. (우리는, 당시 환율이 $1 =16~17페소 정도였음) 따라서 페소로 내는 것이 좀 더 저렴함. 


월마트에서 음료수와 과자 등 간단한 요기 거리를 사서 다시 호텔 존으로~ 

돌아오는 길에 Mextreme이라는 음식점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이브여서 그런지, 평소 메뉴가 아닌, 부페였음. 

나쁘진 않았지만, 부페는 우리 입맛에그냥 그럭저럭~ 


그래도 습도 높은 여름밤에 바람이 부는 것 같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낯설고 좋았다. :) 










2014년 5월 16일 ~ 20일 동안 숙박했던 곳,

Wyndham Garden Long Island City Manhattan View

44-29 9th St. Long Island City, NY 11101

 

맨하탄 쪽에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강건너 퀸즈 쪽에 예약을 했지요. 

위치는 바로 요기!!

 

 

E, G, M 선이 지나는 Court Sq.  역까지 10분이 좀 안되는 거리였습니다.  JFK공항까지도 한번에 갈 수 있고, 맨하탄도 두 정거장만 더 지나면 도착할 수 있어서 위치상으로는 참 좋았습니다 ^^

(호텔에서 주변 역가지 약 30분 간격으로 셔틀 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었는데 -

 저희는 그 서비스를 이용해 보진 않았네요. )

 

 

외관은 이렇게 생겼구요! (오른쪽 흰 차는 주변 역가지 데려야 주는 그 셔틀 버스!)

 

안으로 들어가면!

 

 

 

 

나름 깔끔하지요? ^^

저는 만족했습니다~ ㅎ

 

가격은 priceline.com 이용해서 4박에 $715.76 으로 결제했습니다.

 

숙소 이름은 Manhattan View라고 되어 있긴 했지만... 우리 방에서 보이는 바깥 풍경은??

 

 

?? 응?? ㅋㅋㅋ 넌 누구니? ㅋ

 

그래도 역에서 나와서 숙소까지 가면서는 맨하탄이 보여요~

역에서 나와서 숙소까지 가는 풍경도 함 볼까용?

 

 

마천루를 보면서 걸어가다가 저~~~어기 끝쪽 모퉁이를 돌면 숙소가 나옵니당~! (↑↑위 사진!)

 

 

우리가 애용한 역!

 

 

숙소 근처 아파트 (겠지?)

 

 

휑하긴 하죠?

근처에 밥 사 먹을 데나 슈퍼 마켓 같은 걸 쉽게 못 찾아서 - , 숙소로 들어갈 땐 미리 간식 거리를 사서 들어갔었네용!

 

 

지난 5월 16일 ~ 20일 까지 뉴욕 여행을 다녀왔어요.

 

서른 넘어서 빨빨 거리며 돌아나니는 여행을 다녀오고 나니,

"아! 체력이 옛날같지 않구나 무리하지 말자!" 그리고 "운동은 평소에!!" 라는 뼈저린 깨달음을 ... 얻게 되었습니다. ^^

 

체력적으로 다리는 아프고 슬슬 짜증이 나도, 정말 볼 거리가 많아서 멈출 수 없는 곳 -,

그리고 간만에 맡은 대도시의 냄새!!!

 

이래서 뉴욕~ 뉴욕~하는 구나 싶더라고요 ^^

각설하고, 1일차의 기억을 되집어 볼게요.

 

출발지는 미국 텍사스 Austin-Bergstrom International Airport!

 

우리의 계획은, 1시 출발 > 6시에 공항 도착!! 저녁은 머 먹을까나~ 룰루랄라~~ ?? 였는데 !!

 

뉴욕의 기상 상황이 안 좋아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아침부터 집 정리 마치고, 이미 싼 짐도 다시 보고 - 기대 잔뜩하고서 공항에도 좀 일찍 도착했는데,

딱! 도착하고 보니, 우리 비행기 출발시간이 1시간이나 늦춰져 있는 겁니다..

 

처음엔 한 시간인데 머 - 하고 근처에서 일단 점심을 해결하고 돌아와서 티케팅을 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

"이야~~~ 가긴 가는구나!! (싱글벙글)" 하면서 기다리는데 ... ...

 

...

...

 

좀처럼 출발하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한 20분 정도 후에 출발하려고 시도하였으나, 뉴욕 현지 기상 상황이 안 좋아서 이륙 허락이 안 떨어진다며 죄송하다며 기장이 방송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1시간 연장을 통보받고 비행기를 다시 내렸지요.

 

그래서 바뀐 우리 출발 시간은 3시.

에이 - 이럴 줄 알았으면, 집에서 좀 더 여유있게 밥도 먹고 오는 건데 ... 하면서 공항에서 하염없이 뉴욕 맛집 검색.

 

그래도 시간은 가서 - 3시가 되서 다시 비행기를 탔는데,

역시 아까 전에 했던 방송을 또 하시더라고요.

그 와중에 어떤 승객은 왜 뉴욕까지 비싼 비행기를 타고 가냐고 - 서비스도 좋은지 모르겠다면서 버스를 타도 된다면서 어쩌구 저쩌구 주변에 일장 연설을 하셔서 승무원에게 제지를 당하던 분도 있었어요. ㅋㅋ (어딜 가도 신기한 분들은 다 하나씩 계시나봐요 - )

 

기상 때문에 이륙을 못하는 거여서, 화낼 상황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내리 두 번을 탔다가 내렸다가 시간을 하염없이 보내니까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 합디다 ㅜ_ㅜ 이미 웬만한 근처 맛집은 다 본 거 같기도 하고 -

 

결국 재조정된 출발시간은 다시 2 시간 후인 5시.

이제는 마음을 내려놓고 어느덧 저녁까지 먹고 있더라고요.

그 때는 왠지 짠한 이 마음. ㅜ_ㅜ 저녁은 뉴욕에서 먹을 줄 알았는데!! 그랬는데!!!에!!!!

 

공항에서 먹은 점심과 저녁;;; (그래도 빵보다는 밥이 좋아서, - 결국 비슷한 걸로 두 끼를ㅋ 점심엔 그래도  맛있게 먹었는데 저녁이 되니 뭔가 처량한 마음 ㅋㅋ)

 

 5시가 되서 이제는 출발을 하려나 ... 다시 게이트 쪽으로 가는데,

헉!!!! 웬 피자가 게이트 앞으로 배달이 오는 건지??? 밥은 왜 미리 먹었으며, 출발은 할 수 있는 건가??란 생각이 머리를 슥~ 지나가더라고요.

 

배는 불러도! 피자 한 조각 씩 챙겨서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제 주변 승객들도 뭔가 낯이 익고 친근한 마음까지 듭디다. 처음에 탔을 때 예쁘게 화장하고 예쁘게 입었던 사람이었던 거 같은데, 이제는 안경 끼고 편안한 복장으로 바뀐 사람도 있고 - 뭔가 다들 지쳐 있더라고요^^

 

어수선하게 다들 자리에 앉고 나서, 한 5시가 좀 지나서 드디어!!! 드디어!!! 이륙을 했습니다.

 

 

5시간의 기다림 끝에 얻게 된... 결과물(?) 페퍼로니 피자. 맛은 있습디다 =b

5시간을 기다리고 5시간을 날라서 뉴욕으로 뉴욕으로~~ !!

 

그런데! 30년 평생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면서 흔들흔들 위아래로 울렁룰렁~ 롤러코스터를 느끼고 밖에서 번쩍번쩍 현란한 조명효과을 구경하고,  메스꺼움을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헐.. 이래서 5시간 동안 기다렸던거구나.

참 어렵게 어렵게 뉴욕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유독 짐도 늦게 나와서 12시가 넘어 지하철을 타고,

1시가 넘어서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는 Queens 쪽에 잡았어요.

뉴욕에는 위험해서 밤에 돌아다니지 말란 얘기를 종종 들었는데,

머 - 첫 날 새벽 1시에 한산한 퀸즈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퀸즈라 좀 걱정이 되긴 했는데, 머.. 다닐만 하던데요? ^^;;

 

어쨌든 -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텍사스랑 달리 밤 공기가 참 많이 차고, 저 멀리 맨하탄의 마천루가 빤짝반짝 빛나네요~

 

피곤해 피곤해 -ㅁ-